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0월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을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브라질 고등선거재판소 집계에서 개표율 99.76% 기준 룰라는 51.76%, 보우소나루는 48.24%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3.52%포인트였다.
개표 과정에서는 선두가 두 차례 바뀌었다. 초반에는 룰라가 앞섰지만 개표율 13.98% 무렵 보우소나루가 역전했고, 두 후보의 격차가 1%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율 30%를 넘어서면서 룰라가 다시 추격했고, 약 48%에 이르렀을 때 선두를 되찾았다. 이후 격차를 조금씩 벌려 당선에 이르렀다.
이 흐름은 초반 선두만으로 결선의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웠음을 보여준다.
이번 당선으로 룰라는 2003년 첫 집권 이후 통산 네 번째 대통령 당선을 기록해 브라질 현대 정치사상 첫 4선 대통령이 됐다. 1989년 첫 대선 출마 이후 일곱 차례 도전해 네 번 당선되고 세 번 낙선했다. 1차투표에서 패한 뒤 결선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도 1989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의 첫 부자 대통령이 되는 데 도전했지만 당선에 실패했다. 지역적으로도 결과의 의미가 컸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월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가 패배한 사례가 없었으나, 이번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가 승리하며 그 흐름이 처음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