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9일 보도 기준, 코스피는 6월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9,114.55에서 28거래일 동안 40% 넘게 하락해 약 5,468까지 밀렸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최고치인 5조1,100억 달러에서 약 3조5,200억 달러로 줄었고, 감소액은 약 1조5,900억 달러였다. 급락은 지수뿐 아니라 한국 증시의 세계 시가총액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하락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기업 가치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술 발전과 경쟁 심화, 역내 지정학적 긴장이 거론됐다. AI 관련 투자가 장기적으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기술기업과 인프라 업체, AI 스타트업이 서로의 투자와 자금 조달에 의존하는 이른바 ‘순환 거래’ 구조와 부채 증가 우려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반도체 종목에 투자자가 몰려 있던 상황에서 관련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도 시장 하락과 맞물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두 종목의 움직임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 증시의 세계 시가총액 순위는 한 달 전 6위에서 9위로 내려가 캐나다와 영국보다 낮아졌다. 대만 가권지수(TAIEX)도 같은 28거래일 동안 사상 최고치 47,741.51에서 약 39,530으로 17.2% 하락했다. 대만 증시 시가총액은 5조3,700억 달러에서 약 4조5,400억 달러로 감소했고, 감소액은 약 8,300억 달러였다. 대만은 세계 6위를 유지했지만, 앞서 5위였던 순위는 인도에 밀려 한 단계 낮아진 상태였다. 두 시장 모두 AI 투자 우려와 반도체주 매도 속에 하락했으나, 하락 폭과 시가총액 순위 변화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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