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1톤 트럭 가운데 차령 10년 이상인 차량은 2026년 4월 기준 49.6%였다. 2022년 말 36.5%에서 3년 4개월 만에 13.1%포인트 늘어 절반에 가까워졌다. 소상공인과 농어민, 택배·용달 운전자에게 트럭은 생업과 직결되지만, 신차 구매 부담 때문에 교체를 미루는 차주도 적지 않다.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 봉고의 디젤 모델이 2023년 말 단종되면서 새 트럭 구매자는 LPG와 전기차 중에서 선택하게 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집계로 2024년 두 차종의 LPG 모델은 9만2038대 팔렸고, 전기 모델은 1만7228대 판매됐다. LPG 판매량이 전기 모델의 5배를 넘었다.
운행시간과 충전 여건이 선택에 영향을 준다. 하루 주행거리가 길거나 갑자기 장거리 배차를 받는 운전자에게 충전을 위해 차를 세우는 시간은 영업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농어촌에서는 농번기에 장시간 운행하고, 농산물과 농자재를 실어 비포장도로와 경사로를 오가는 일도 있다.
반면 정해진 도심 노선을 운행하며 차고지에서 밤에 충전할 수 있다면 전기트럭의 에너지 비용과 정비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최근 LPG 1톤 트럭은 2.5ℓ 터보 LP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30.0㎏f·m를 낸다. 충전에는 약 3분이 걸리고, 완충 시 자동변속기 모델은 약 488㎞, 수동변속기 모델은 약 525㎞를 주행한다. 전국 LPG 충전소는 약 1900곳이다.
오피넷이나 내비게이션·지도 앱에서 운행 경로 주변 충전소의 위치와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요건을 갖춘 LPG 충전소의 셀프충전은 2025년 11월부터 허용됐다.
정부는 2019년 LPG 화물차 신차 구매 지원사업을 도입했고, 2021년 지원 규모를 전년 1만 대에서 2만 대로 늘렸다. 당시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사는 차주와 기관에는 대당 400만 원을 지원했으며, 수도권에서는 약 4300대가 지원 대상으로 편성됐다.
업계에서는 특정 동력원을 일률적으로 지원하기보다 운행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초기 구매 부담을 덜어 노후차 교체를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