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잠수교가 2026년 10월 26일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중단하고 보행 전용교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1976년 개통 이후 50년 만의 변화다. 공사 기간에는 다리를 지나는 시내버스와 잠수교 남단 정류장 이용 방법도 달라진다.
잠수교는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아홉 번째로 문을 열었다. 2008년 왕복 4차로의 절반을 보행자·자전거 도로로 바꾼 데 이어, 이번에는 한강 다리 중 처음으로 차량 없는 보행 전용교가 된다. 서울시는 문화·휴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사를 2027년 8월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중 잠수교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양방향 모두 반포대교로 우회한다. 잠수교 남단의 ‘반포한강공원·세빛섬’ 정류장도 양방향 폐쇄되므로, 해당 정류장을 이용하던 승객은 인근 ‘반포대교남단·한강시민공원입구’ 정류장에서 타고 내려야 한다.
서울시는 차량 통행 중단에 따른 주변 교통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잠수교 통과 차량 수가 다른 한강 다리의 5분의 1 수준이었다는 분석을 근거로, 인근 도로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교통량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행 전용교 전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완공 뒤에는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 22곳과 강물을 발아래로 볼 수 있는 투명 바닥 2곳이 마련될 예정이다. 새 다리가 개통하면 계절별 야외 축제와 거리공연도 열 계획이다. 차량이 다니던 다리가 보행·휴식 공간으로 바뀌는 동안, 버스 이용객은 우회 경로와 대체 정류장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