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15년간 다락방에 보관된 포켓몬 카드 컬렉션이 경매에서 156만 파운드, 약 28억원에 낙찰됐다.
10월 21일(현지시간) 경매업체 이웍뱅크스가 진행한 경매에서 나온 금액으로, 사전 예상가 약 26만 파운드의 6배 이상이다.
업체는 이번 거래가 영국에서 열린 트레이딩 카드 경매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며, 유럽 기록도 경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컬렉션 주인은 서리주 워킹에 사는 은퇴한 인테리어 업자다.
1990년대 후반 아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카드를 모으고 교환하는 모습을 보고 수집을 시작했다.
원하는 카드를 무작위 팩에서 찾기보다 완성된 세트를 사는 편이 낫다고 판단해 이베이에서 모았고, 모두 42세트가 됐다.
전용 바인더에 보관하던 카드는 아들이 포켓몬에 흥미를 잃은 뒤 다락방에 놓였다.
가치를 다시 살핀 계기는 포켓몬 카드 한 장이 6000파운드에 팔렸다는 신문 기사였다.
감정을 의뢰한 전문가들은 컬렉션의 규모에 놀랐고, 경매업체 측은 카드가 매우 좋은 상태로 보존됐다고 설명했다.
주인은 42세트 가운데 41세트를 경매에 내놓고 한 세트는 간직했다.
경매 전날 사전 위임 입찰액은 82만 5000파운드에 이르렀으며, 세계 각지의 수집가와 투자자들이 입찰했다.
유튜버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귀한 리자몽 카드가 든 ‘레전더리 컬렉션 컴플리트 마스터 세트’는 예상가 1만 5000~2만 파운드에서 10만 파운드로 낙찰됐다.
주인이 처음 약 300파운드에 산 다른 세트도 7만 5000파운드에 팔렸다.
경매업체는 이번 판매가 30여 년간 사업을 이어온 이래 단일 경매 기준 최대 성과라고 밝혔다.
카드 가격은 희귀성뿐 아니라 보존 상태와 세트의 완성도, 수요에 따라 달라지며, 모든 카드가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