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몬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확인 환자가 10월 9일 숨졌다. 소·말·양 등 가축에서 주로 발견되던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아, 프랑스 연구진은 이 사례에서 확인된 사실과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을 함께 제시했다.
환자는 프랑스 론알프 농촌에 살던 60대 남성으로, 백혈병을 앓아 면역 기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시력 상실과 혼란 등 신경학적 증상이 시작된 뒤 발작을 일으켰고, 혼수상태에 빠져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증상 발현 16일 만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 소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된 적이 있어 등에모기에 물려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고용량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환자의 면역 저하가 병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후 검사에서는 뇌·간·비장 조직에서 고농도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뇌척수액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유전체는 동물에서 분리된 샤몬다 바이러스와 유사했지만, 환자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에는 동물 유래 바이러스에서 발견되지 않은 변이 5개가 있었다. 이 변이가 사람 감염력을 높이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리옹 시민병원과 국제감염병연구센터(CIRI), 프랑스 보건총국 등의 연구 결과는 10월 22일 국제학술지 ‘유로서베일런스’에 실렸다. 샤몬다 바이러스는 흡혈성 곤충을 통해 가축 사이에 퍼지며, 7월부터 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 집단 발병했다.
사람 간 전파 위험은 낮다고 연구진은 판단했지만, 전문가들은 모기와 등에모기를 통한 전파에 주의를 당부했다. 같은 바이러스군인 오르토부니아바이러스에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