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출시 직후 내부 화면 파손 사례로 내구성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보도에 따르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외신에는 화면이 비슷한 위치에서 갈라졌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329만원짜리 제품에서 반복적으로 거론된 부위는 접히는 힌지 주변이다.
공유된 사례 대부분은 힌지의 3분의 2 지점에서 시작해 화면을 가로지르는 균열 형태로 소개됐다. 파손 원인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압력을 받는 힌지 부근의 경첩이 주변 디스플레이에 더 큰 충격을 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화면 위아래에 고강도 유리를 두고 아래에는 티타늄 플레이트를 넣었으며, 접힘 자국을 줄이기 위해 무광 나노 텍스처도 적용했다고 설명해왔다. 보강책이 알려진 상황에서 균열 사례가 나오자 실제 구조가 반복적인 접힘과 압력을 얼마나 견디는지가 관심사가 됐다.
비교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폴더블 기술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축적된 개선 과정이 있다. 삼성은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뒤 8세대에 걸쳐 힌지와 디스플레이 구조를 다듬었다. 올해 제품인 갤럭시 Z폴드8에는 티타늄 플레이트와 티타늄 합금 필름을 결합한 ‘플렉스 티타늄’을 적용했다.
플레이트는 화면 모듈 아래에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정밀 격자 패턴으로 유연성과 강도를 함께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 수준인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필름은 반복 접힘에 필요한 강도와 탄성 회복력을 갖췄다고 소개됐다.
흥미로운 점은 아이폰 듀오에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패널 공급과 완제품 설계는 별개다. 힌지의 압력을 분산하고 내부 부품을 배치하는 구조까지 오랜 기간 개선해온 경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파손 원인이나 제품 전반의 불량 여부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애플은 보도 시점까지 관련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