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의 ‘닷츠’와 앤트로픽의 ‘클로드 듀엣’은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업무를 이어가는 AI 비서다. 닷츠는 9월 29일 공개됐고, 듀엣은 10월 21일(현지시간) 시험 공개됐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닷츠 주간 활성 이용자 수 기준 세계 3위라고 밝혔다.
두 서비스는 이메일·캘린더 등 연결된 앱과 사용자가 앞서 알려준 정보를 활용해 자료를 조사하고 문서나 발표 자료를 만든다. 작업은 별도 클라우드 컴퓨터에서 진행돼 노트북을 덮어도 계속된다. 다만 닷츠는 챗GPT 외에 슬랙과 팀즈에서도 대화하고, 작업 중인 브라우저를 보여주거나 사용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다.
듀엣은 별도 앱과 클로드 웹에서 쓰며 현재 작업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차이는 비서가 업무를 이어가는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닷츠는 인터뷰 녹취에서 쓸 만한 대목을 골라 방송 안내문과 SNS 게시물 초안을 만들고, 사용자가 고친 문체와 구성을 다음 작업에 반영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진행 상황을 챗GPT나 슬랙 중 어디로 알릴지도 정할 수 있고, 프로그램 제작은 코덱스 같은 개발용 AI 도구에 나눠 맡길 수 있다. 개인 컴퓨터에서 작업하게 하려면 컴퓨터가 온라인 상태이고 챗GPT 앱도 열려 있어야 한다.
듀엣은 아침마다 이메일·캘린더·메신저를 살펴 오늘 할 일을 요약한다. 앤트로픽이 든 카페 사례에서는 지원자가 다른 회사의 제안에 오후 6시까지 답해야 한다는 점을 알렸다. 새 매장 준비 업무 41개 중 33개는 끝났거나 예정대로 진행 중이고 7개는 주의가 필요했으며, 사장이 당일 직접 챙길 일은 1개였다.
듀엣은 이후에도 몇 시간 간격으로 앱을 확인해 새로 챙길 일을 찾는다.
중요한 실행에는 확인 절차가 다르다. 닷츠는 조건에 따라 메시지를 보내도록 미리 허용할 수 있지만 일부 작업은 추가 승인이 필요하다. 듀엣은 메시지 전송·결제·문서 서명·자료 삭제 전에 실행 내용을 보여주고 승인을 기다리며, 주식 거래나 계좌 간 송금은 처리하지 않는다.
듀엣은 업무 중심이라 티켓 예약 같은 개인 용무에는 상대적으로 덜 다듬어졌다고 앤트로픽은 설명했다. 이용 조건도 다르다. 닷츠는 국내 대상 요금제에서 쓸 수 있지만, 듀엣은 미국 클로드 프로·맥스 가입자부터 대기 신청을 받고 있다. 듀엣은 기존 클로드 이용 한도를 함께 쓰며, 앱을 확인하는 동안에도 이용량이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