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의 플레이오프가 ‘최형우 더비’로 불리는 가운데, 삼성은 최형우를 선발에서 빼고 승부처 대타로 기용하기로 했다. 10월 25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1차전은 비로 취소됐으며, 최형우는 경기 전 공개된 삼성의 선발 명단에 들지 않았다.
삼성은 왼쪽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내고, 좌익수에는 수비를 계속 맡아온 박승규를 배치할 계획이었다. 구자욱은 타격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다. 박진만 감독은 단기전에서 수비를 고려해 최형우의 좌익수 기용 대신 중요한 순간 대타로 나서는 방안을 택했다. 최형우는 이 결정이 팀 승리에 필요하다고 봤고, 선발 선수들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맞대결은 대구의 옛 이름인 달구벌과 광주의 우리말 이름 빛고을에서 따온 ‘달빛 시리즈’이기도 하다. 2024년 한국시리즈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서 만난 두 팀 사이에 최형우의 이력까지 더해졌다. 그는 2002년 삼성의 지명을 받았고, 2005년 방출된 뒤 경찰청 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그해 신인왕에 올랐으며, 삼성의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2016시즌 뒤 KIA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한 최형우는 KIA에서 9시즌을 뛰며 2017년과 2024년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삼성 복귀 첫해 팀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점에도 뿌듯함을 나타냈다. 그는 시즌 막판보다 타격감이 나아졌다고 밝혔고, 대타 출전에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KIA는 L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했다. 3차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6안타를 쳤고, 김도영은 3경기 동안 홈런 3개와 타점 8개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KIA 타선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면서 김도영의 현재 기량도 칭찬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하는 변수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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