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비와 주거난, 연금, 전쟁 반대 등 여러 현안을 둘러싼 시위가 유럽 각국에서 이어졌다. 10월 24일(현지시간)에도 주요 도시에서 집회가 열렸고,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다.
프랑스에서는 치솟는 생활비와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참가자를 41만 명으로 집계했고, 노동총동맹(CGT)은 80만 명으로 추산했다. 두 수치의 차이는 39만 명이다. 파리 행진은 정부가 11만 명, CGT가 25만 명으로 추산해 14만 명 차이가 났다.
정부는 시위 당일 치안 병력 7만 명을 배치했는데, 지난주보다 1만 명 늘어난 규모다. 충돌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와 치안 인력을 포함해 1000명 이상이 다쳤고, 당국은 전국적으로 약 2400명을 체포·연행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시위 인파에 섞인 약탈범들이 상점과 공공시설을 공격해 소요가 발생했고, 2700명이 체포됐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로마·토리노·나폴리 등 8개 도시에서 수천 명이 재무장과 전쟁 개입에 반대하고 경제난 해결을 요구했다.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 폭죽을 던졌고, 미성년자 110명을 포함해 370여 명이 연행됐다. 일부 참가자는 콜로세움에 잠시 무단 진입했다. 정부는 육군 공수부대원 약 500명을 배치했다.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는 학생과 예술인, 야당 지지자 등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고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10월 중순 이후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정부 건물을 공격했으며, 수십 명이 구금됐다. 당국은 시위 참가자와 경찰을 합쳐 3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연금 인상률을 실제 물가상승률과 연동하고 최저연금을 최저임금 수준으로 올리라는 요구가 나왔다. 남녀 연금 격차 축소와 공적연금 민영화 반대도 쟁점이었다. 포르투갈에서는 감당할 수 있는 주거비와 주택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