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2026년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9분기 만에 1위를 되찾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점유율은 17%로, 전년 동기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장 전체 출하량은 20% 줄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장을 이끈 제품은 갤럭시 A 시리즈였다. 삼성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을 함께 활용하고, 메모리 원가 부담에도 가격 인상을 절제했다. 여권 형태의 폼팩터를 처음 도입한 8세대 갤럭시 폴더블폰도 소비자 호응을 얻었다. 대중적인 제품 판매와 새 폴더블 제품에 더해 유통·가격 전략이 점유율 상승을 뒷받침한 셈이다.
2위 비보(iQOO 제외)는 점유율 16%로 삼성전자와 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전년 동기 20%에서 하락했으며, 분기 중 T 시리즈가 부진한 가운데 Y 시리즈가 출하량을 지탱했다. 비보는 Y 시리즈와 V 시리즈 사이를 채우기 위해 S 시리즈를 출시했다.
오포는 12%로 3위였고, 가격 인상 뒤 제품군을 재정비해 중급·프리미엄 부문에 집중했다. 2만 루피 초과 가격대에서는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샤오미(포코 포함)는 12%로 4위였으며, 1만~2만 루피 가격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위축의 배경에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메모리 가격과 기기 가격 상승이 있다. 2만 루피 미만 제품 출하량은 47% 감소했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1만5000루피 미만 보급형 시장의 동력이 약해져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교체 주기를 늘렸다고 분석했다. 제조사들은 보급형 제품의 사양을 낮춰 원가를 관리하고 있다.
애플은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낮은 8%였지만,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의 인도 초기 판매량은 전작보다 20% 가까이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이 2026년 연간 약 13%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기기 가격이 교체 수요를 누르는 가운데, 무이자 할부와 보상 판매, 유통사 프로모션은 소비자의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수단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