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지하철 9개 구간에서 순간 최고 소음이 90데시벨 이상으로 측정됐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6년 10월 25일 한국환경공단에서 제출받은 ‘2025년 지하철 객차 소음 실측자료’에 담긴 결과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90데시벨을 사람 귀에 대고 소리치는 정도로 설명한다.
서울에서는 2호선 종합운동장~잠실새내, 3호선 교대~고속터미널, 4호선 미아~수유 구간이 해당했다. 5호선 김포공항~송정, 6호선 월곡~고려대, 7호선 반포~고속터미널, 8호선 남위례~복정, 9호선 국회의사당~당산도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2호선 검단사거리~왕길에서 같은 수준의 순간 최고 소음이 확인됐다.
소음은 순간적으로 치솟는 데 그치지 않았다. 소리의 크기와 지속시간을 반영하는 등가소음도 9개 구간 모두 80데시벨을 웃돌았다. 주요 원인으로는 레일과 바퀴의 마모, 급곡선 구간의 마찰음 등이 지목됐다.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교통공사는 객차 내부 소음관리 목표를 80데시벨로 두고, 이를 초과하는 구간에 저감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순간 최고 소음이 90데시벨 이상인 구간을 별도 저감대책 대상으로 본다.
이용객의 불편도 설문에서 확인됐다. 2025년 9~10월 수도권과 부산·대전·대구·광주권역 지하철 이용객 253명을 조사한 결과, 148명(58.5%)이 소음으로 신체적·심리적 불편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주요 불편으로는 스트레스와 짜증, 불안감, 집중력 저하 등이 꼽혔다.
이용우 의원은 운영기관이 레일과 바퀴를 점검·정비하고 소음 저감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토교통부도 저감대책 이행과 개선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