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72시간 생존 지침 권고…가정마다 무엇을 준비하나

느린호두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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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각 가정에 최소 사흘을 버틸 비상물자와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대규모 정전, 자연재해 등으로 전기·수도 같은 공공 서비스가 끊길 상황에 대비하라는 취지다.

이처럼 전국 가정을 대상으로 비축을 권하는 운동은 냉전기인 1980년대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가 22일 발표한 두 쪽짜리 지침은 1인당 하루 3L씩, 72시간 동안 마실 생수 9L와 통조림 등 비상식량을 준비하라고 안내한다. 현금, 구급상자, 여분 배터리가 든 손전등, 태엽식 FM 라디오, 여권 사본도 목록에 포함됐다.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공공 서비스가 복구될 때까지 각 가정이 최소 사흘은 버텨야 한다는 판단이 72시간 기준의 배경이다. 지난 1월 폭풍 ‘고레티’ 때는 수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고, 일부 지역의 전력 공급 중단은 72시간을 넘겼다.

캠페인은 2022년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대유럽 하이브리드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은 적대국이 전력망과 결제 시스템, 공급망을 겨냥하는 위협을 “국가가 후원하는 테러”라고 불러야 한다며, 위협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24년 5월부터 제공해 온 가정용 비상 대비 지침을 보완했으며, 앞으로 3년간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비상식량·생존 도구 판매점 서전트 프리퍼 샵의 잭 브라운 공동대표는 캠페인 시작 뒤 24시간 만에 평소 한 달 치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케미 베이드녹 보수당 대표는 정부가 국민에게 위기 대응을 떠넘긴다며 국경과 군대, 기반 시설을 먼저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앤디 버넘 총리는 위기에는 침착함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술 대신 콩 통조림과 수프를 비축하겠다고 했다.

AI 요약
영국 정부가 각 가정에 최소 사흘을 버틸 비상물자와 생필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는 ‘비 레디(Be Ready)’ 캠페인을 시작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과 대규모 정전, 자연재해 등으로 전기·수도 같은 공공 서비스가 끊길 상황에 대비하라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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