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노동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같은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4.7%, 약 15%였다.
조사에서는 10명 중 6명가량이 2년의 사용기간이 끝난 뒤에도 비정규직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2026년 10월 25일 ‘기간제 차별 및 메가특구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9월 1일부터 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자의 46.3%인 463명은 기간제 노동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463명 가운데 30.5%는 같은 직장에서 다른 형태의 비정규직으로 전환됐고, 28.5%는 다른 직장의 기간제로 옮겼다고 답했다.
두 응답을 합하면 59%로, 비정규직 근무 형태가 이어진 경로를 보여준다. 정규직 전환 응답은 14.7%였다.
기간제 노동 중 가장 불합리한 상황을 묻자 ‘정규직 전환 불확실성에 따른 고용 불안’이 72.4%로 가장 많았다.
계약 해지나 불이익을 우려해 부당한 일을 겪어도 문제를 제기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5.4%, 정규직보다 임금·상여금이 적다는 금전적 차별 응답은 65.2%였다.
계약 해지를 빌미로 한 부당한 지시나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35.4%였다.
직장갑질119는 여당이 발의한 ‘초광역특구법’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법안에는 현행 2년인 기간제 노동자 사용기간을 4년으로 늘리는 특례가 담겼다.
단체는 상시·지속 업무를 정규직으로 고용한다는 원칙이 약해지고 비정규직 고용이 확대·고착될 수 있다며, 노동자의 고용안정 원칙을 후퇴시키는 법안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체의 우려이며, 설문이 법안의 효과를 측정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