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이어져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 지역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25일 오전 4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의 풍랑경보는 태풍경보로 변경됐고, 기상청은 제주에 26일 아침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는 268.5㎜, 진달래밭에는 244㎜가 내렸다. 중산간 산천단은 234㎜, 해안 지역 표선은 215㎜를 기록했다. 같은 날 오전 사제비의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18.9m였다. 강풍으로 제주시 화북일동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고, 삼양이동에서는 맨홀이 역류했다.
화북일동 도로 배수 장애와 이호이동 비닐하우스 침수도 발생했다.
항공편 차질 수치가 제시된 24일,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선 9편과 국제선 16편이 결항했다. 국내선 결항은 도착 2편·출발 7편, 국제선은 도착 9편·출발 7편이었다. 지연 운항은 국내선 213편(도착 93편·출발 120편), 국제선 5편(도착 3편·출발 2편)이었다.
제주와 가파·마라도 등 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도 결항했고,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24~25일 예정됐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는 취소됐으며, 서귀포칠십리축제는 거리 행진과 개막식을 취소했다.
기상청은 26일 아침까지 예상 강수량을 30~80㎜로 예보했고,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풍특보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됐다.
태풍경보가 발효된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26일 늦은 밤까지 초속 9~18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이 5m 이상 높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제주 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올 수 있고 26일부터 대조기가 시작되는 만큼, 기상청은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