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휴게소 돈가스 평균 가격은 2026년 8월 1만1454원으로, 2021년 8월보다 27.5% 올랐다. 음식값 중 운영비가 얼마인지 보여주는 원가 비율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입점업체 매출에서 판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직영 등을 제외한 전국 휴게소 203곳의 평균 수수료율은 33.2%였고, 수수료율이 40% 이상인 곳은 28곳이었다. 대천휴게소 서울 방향의 평균 수수료율은 59.1%였으며, 일부 간식 매장은 63%에 달했다. 해당 매장에서 1만원어치를 팔면 6300원이 수수료로 빠져나가고 3700원이 남는다.
이 금액으로 식재료비와 인건비 등도 부담해야 한다.
다만 판매수수료를 운영업체의 순이익이나 음식값의 원가로 보아서는 안 된다. 기존 구조에서는 운영업체가 입점업체에서 받은 수수료로 한국도로공사에 임대료를 내고 시설 관리비와 인건비 등을 부담한다. 따라서 매출 대비 수수료율은 입점업체에 부과되는 비율이지, 그 전체가 운영업체에 남는 돈은 아니다.
음식값은 휴게소별 차이도 컸다. 2026년 8월 돈가스는 안성맞춤휴게소 평택 방향에서 1만7000원, 동명휴게소 춘천 방향에서 7000원에 판매됐다. 같은 달 평균 가격은 호두과자 5420원, 아메리카노 4845원이었다.
두 품목은 2021년 8월 각각 4391원과 4066원에서 올라 5년 사이 23.4%, 19.2% 상승했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7월 9일, 중간 운영업체를 거치지 않고 한국도로공사나 공공관리회사가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매출의 약 33% 수준인 평균 임대료 부담을 8~9%로 낮추는 것이 정부 목표다. 도로공사 사장은 10월 8일 국정감사에서 7~8%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도 언급했다.
다만 기존 판매수수료율과 직계약 임대료율은 계약구조가 다르고 관리비가 별도로 들 수 있어, 비율만 비교해 실제 절감액을 단정하기 어렵다.
직계약 시범운영은 당초 2026년 12월 휴게소 8곳에서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도로공사는 목표 시점을 2027년 설 연휴 전으로 조정했다. 입찰공고 지연과 기존 업체 시설·물품 인수 기준 문제가 있었고, 계약 종료 뒤에도 영업이 이어지거나 시설 인도 분쟁이 발생한 곳도 있었다. 입점 자격도 쟁점이다.
사전규격안에는 여주휴게소를 제외한 7곳의 일부 업종에 최근 2년 연속 연매출 30억원 이상이라는 조건이 담겼다. 도로공사는 확정 조건은 아니며 의견을 받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비용 부담이 낮아져도 음식값이 같은 비율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식재료비와 인건비, 관리비도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입점업체 선정 때 가격뿐 아니라 음식의 맛과 서비스도 평가하고, 평균 4800원 수준인 휴게소 아메리카노를 2000원 이하에 판매하는 실속형 매장 유치도 추진한다.
직계약의 소비자 효과를 보려면 실제 판매가격과 함께 음식의 양·품질, 업체가 제안한 가격의 이행 여부를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