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청년은 기존 수도권 거주자보다 더 많이 벌게 됐을까.
국가데이터연구원 분석에서 2018년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뒤 계속 거주한 청년들의 평균 연소득은 2021년 기존 수도권 거주 청년의 평균을 넘어섰다.
다만 이 결과는 이주와 소득 변화의 관계를 보여줄 뿐, 이주가 소득 상승을 일으켰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진은 2017~2023년 매년 근로·사업소득이 발생한 청년을 대상으로 이동 시점별 소득 변화를 추적하고, 수도권 또는 비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과 비교했다.
2018년 수도권으로 옮긴 뒤 계속 거주한 집단은 이주 전인 2017년 평균 연소득이 2166만원이었다.
수도권에 계속 산 청년의 2679만원보다 513만원,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의 2633만원보다 467만원 적었다.
그러나 이주한 해에는 2738만원으로 26.4% 늘었고, 이듬해에는 3296만원으로 20.4% 증가했다.
비수도권 잔류 청년의 같은 기간 증가율은 각각 12.1%, 8.9%였다.
이주 3년 뒤인 2021년 이 집단의 평균 연소득은 4026만원으로, 수도권에 계속 거주한 청년의 4005만원을 웃돌았다.
2023년에는 4820만원으로 늘어 수도권 잔류자의 4694만원보다 126만원(2.7%), 비수도권 잔류자의 4329만원보다 491만원(11.3%) 많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2654만원(122.5%)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수도권 잔류 청년의 소득은 75.2%, 비수도권 잔류 청년은 64.4% 늘었다.
초기 증가세는 다른 이주 집단에서도 나타났다.
2019년 이주 청년의 소득은 전입 첫해 19.1%, 이듬해인 2020년 17.4% 증가했다.
2020년에는 수도권 잔류 청년의 증가율이 7.0%, 비수도권 잔류 청년은 6.0%였다.
2020년 이주 집단도 첫해 14.6%, 다음 해 18.7% 늘었다.
연구진은 수도권 정착 초기 1~2년 소득이 크게 증가한 뒤 기존 수도권 거주자와 비슷한 증가 흐름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청년이 수도권으로 옮기지 않고도 소득 상승을 기대할 수 있도록 비수도권에 양질의 일자리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만 분석은 학력·직종·이직 여부 등 개인별 조건을 동일하게 통제하지 않았고, 분석 기간에 일을 그만두거나 소득이 발생하지 않은 청년도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결과를 전체 청년층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