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를 벗어난 흑상어 ‘부캉이’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이틀째 유영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은 유조선의 유류 이송 호스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5일 부캉이가 전날 발견된 터미널 부두 주변에서 헤엄치고 있으며, 외상이나 유영 상태에 특이점은 없다고 전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제보를 받은 수산과학원이 현장을 확인했다. 부캉이가 발견된 지점은 세 번째 외해 유도 작업을 진행한 수로 입구에서 약 1.8㎞ 떨어져 있다.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21일 세 번째 유도 작업 뒤에도 차단망을 통과해 수로 안으로 돌아오자, 해양수산부는 이튿날 자력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1차 차단망을 열었다. 23일 오전까지 북항 1부두 부근에서 목격됐지만 다음 날 오전에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24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 현장 모니터링에서 국제여객터미널 부근을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스스로 외해로 나갈 가능성을 내다봤다.
부캉이의 행방이 확인되기 전날인 23일, 해경은 낮 12시 23분께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관계기관과 함께 선박 8척, 인력 40여 명을 투입해 방제에 나섰고, 주변 선박 탐문과 해상교통관제센터 항적 분석, CCTV 확인, 해상 시료 채취 및 유지문 분석으로 유출 선박을 특정했다.
유조선의 이송 호스에서 기름 87ℓ가 바다로 흘러나왔지만 선박 측은 신고하지 않았다. 해경은 해양오염 행위를 조사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