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해양경찰서는 북항 친수공원 인근 바다에 기름을 유출한 유조선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사고 발생 약 24시간 만의 적발이다. 조사 결과 유조선의 기름 이송용 호스에서 유류 87리터가 바다로 흘러나왔으며, 선박 측은 유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사고는 지난 23일 낮 12시 23분쯤 친수공원 주변 바다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해경은 관계기관과 선박 8척, 인력 4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해상에 퍼진 기름을 제거하는 긴급 방제작업을 벌였다. 동시에 오염원이 어디인지 추적했다.
해경은 주변 선박을 조사하고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기록된 선박 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인하고 바닷물에서 채취한 시료의 기름 성분을 분석했다. 선박 이동 경로와 영상, 시료 분석 결과를 대조해 유출 선박을 특정했다.
현장 방제와 함께 여러 자료를 확인한 것이 미신고 유출의 원인을 밝히는 단서가 됐다.
사고 당일에는 상어 부캉이의 행방도 관심을 모았다. 부캉이는 한 달 넘게 머물던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를 벗어난 뒤 23일 오전부터 주변에서 보이지 않았다. 인근 해상에서 기름띠까지 발견되자 안전을 걱정하는 제보와 신고가 언론사와 관계기관에 이어졌다.
부캉이는 다음 날인 24일 친수공원에서 약 2㎞ 떨어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건강하게 헤엄치는 모습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해양오염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