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전세를 앞섰다. 2026년 1~9월 전·월세 거래 중 월세는 51.0%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7%에서 7.3%포인트 상승했다. 더스쿠프가 10월 24일 보도한 분석은 이를 세입자의 월세 선호가 커진 결과라기보다 전세 물량이 더 빠르게 줄어든 현상으로 짚었다.
연간 기준으로도 월세 비중이 전세를 넘는 첫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서 올해 1~9월 전세 거래는 8만428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 감소했다. 월세 거래도 줄었지만 감소율은 2.8%였다. 올해 월세 거래는 8만7740건으로 전세보다 3453건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전세가 11만6272건, 월세가 9만310건으로 전세가 2만5962건 앞섰다.
두 유형 모두 거래가 감소했는데 전세 감소 폭이 월세의 거의 10배에 이르면서 순위가 뒤집힌 셈이다.
세입자 부담은 월세 상승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원, 15.1% 올랐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 649만4738원의 25.6%에 해당한다.
연립·다세대주택 월세도 서울 평균 68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고, 동남권은 95만원, 도심권은 87만원이었다.
칼럼은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에 더해 전세를 내놓는 집주인에게 부담을 주는 규제가 물량 감소를 부추겼다고 진단한다. 특히 2025년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이고 2년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 점을 전·월세난 심화 요인으로 들었다.
대책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9.96%로, 직전 1년의 2.41%보다 크게 높아졌다.
공급 계획과 실제 착공 사이의 간격도 과제로 남는다. 10월 둘째 주까지 수도권 주택 착공은 9만9000채로, 정부 목표 26만8000채의 37%였다. 칼럼은 연말까지 실적이 목표의 81~88%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0일 국무회의에서 발표보다 실제 착공과 입주가 중요하다며 공급 속도를 높이라고 주문했다. 글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구체적인 착공·입주 일정을 세우고, 세입자와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보는 규제는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