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마라톤 80주년 대회가 25일 강원 춘천에서 열려 2만2천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등록 인원은 2만2259명으로, 풀코스 1만1932명과 10㎞ 코스 1만327명이다. 지난해 2만635명보다 1624명 늘었다. 주자들은 공지천교에서 출발해 단풍 든 삼악산과 의암호를 따라 달렸다.
올해는 엘리트 선수와 기록이 우수한 마스터스(동호인)가 함께 경쟁하는 오픈대회로 치러졌다. 두 부문 선수가 같은 출발선에 서서 총상금 8200만원을 놓고 겨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마스터스 우승자 박현준이 엘리트 준우승자 신현수보다 10초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
남자 풀코스에서는 이정국(삼성전자)이 42.195㎞를 2시간20분57초에 달려 우승했다. 신현수(한국전력공사)는 2시간22분26초로 2위, 마스터스 P(Prime·프라임)그룹의 김지호는 2시간24분00초로 3위에 올랐다.
오전 9시 출발한 레이스에서 이정국과 신현수는 20㎞ 지점부터 선두를 다퉜고, 38㎞에서 이정국이 속도를 높여 앞서 나갔다. 이정국은 후반 승부에 자신이 있었다며 당시에도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정국은 2024년 경주국제마라톤 국내 남자부에서 2시간17분44초로 우승했고, 2025년 서울마라톤에서는 2시간13분41초로 준우승했다. 올해 3월 같은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인 2시간13분32초로 3위를 했으며, 당시 코오롱 소속에서 올해 삼성전자로 옮긴 뒤 춘천에서 정상에 섰다.
김지호는 2017년과 2018년 춘천마라톤 국내 엘리트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2021년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마스터스로 활동하며 지난해 서울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18분30초로 우승했고, 올해는 2시간17분8초로 2연패했다.
이번에는 엘리트 선수들과 맞붙어 춘천에서 3위에 오르며, 마스터스 참가자들의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