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에서 사원 기숙사와 사택 지원이 다시 늘고 있다. 도쿄를 중심으로 주거비가 오르면서 기업들이 젊은 직원의 부담을 낮추고 채용과 장기근속을 뒷받침하려는 흐름이다.
일본 총무성의 5년 주기 주택·토지조사에서 2023년 전국 사원 주택은 130만2000호로 집계됐다. 사원 주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30년 만이다. 기업이 외부 주택을 빌려 제공하는 임대형 사택도 확대됐다. 주택관리업체 리로케이션 재팬이 관리하는 물량은 2026년 6월 말 30만호로, 3년 전보다 25% 늘었다.
신규 계약의 70% 이상은 방 한 개짜리 독신자용 주택이었다. 직원 500명 미만 중소기업의 도입 문의가 늘자 업체는 2026년 6월 관련 지원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기업도 기숙사를 확충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2018년 남성 직원용 기숙사 운영을 재개했고, 2025년에는 여성 기숙사도 마련했다. 월 기숙사비는 1만5000엔(약 13만원)이며 구내식당에서 아침과 저녁을 제공한다. 원칙적으로 신입사원 모두가 기숙사에 입주하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기숙사가 부서와 세대 간 교류 및 인간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 니혼세이메이는 2023년 대규모 독신자 기숙사를 마련해 월세를 주변의 비슷한 주택 임대료의 약 3분의 1로 책정했다.
주거 지원 확대의 배경에는 도쿄 임대료 상승이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앳홈에 따르면 2026년 8월 도쿄 23구에서 전용면적 30㎡ 이하 1인용 임대 맨션의 평균 모집 임대료는 월 11만4339엔(약 96만원)이었다. 전년 같은 달보다 10% 올라 역대 최고치였고, 2021년 8월의 8만8440엔보다 약 29% 높았다.
취업사이트 도다캠퍼스의 가와시마 유미코 편집장은 젊은 직원의 부담을 줄이는 복지 환경이 인재 확보에 중요하며, 기숙사는 현금 수당보다 실질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