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의 영향으로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이어지며 시설물 피해와 교통·행사 차질이 발생했다. 25일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산지와 제주시 중산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었고 제주도 대부분 지역과 추자도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3일부터 25일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삼각봉 누적 강수량은 295㎜였으며, 진달래밭 267㎜, 성판악 264㎜를 기록했다. 중산간 산천단에는 261.5㎜, 해안 대흘에는 236.5㎜가 내렸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3일 오후 4시 15분부터 25일 오후 1시까지 강풍과 호우에 따른 안전조치 8건을 했다. 25일 서귀포시 서홍동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졌고 안덕면 지하 펌프실이 침수됐다.
전날에는 한림읍 도로 위로 전선이 늘어지고 구좌읍 신호등 고정 와이어가 끊어졌으며, 비닐하우스 침수와 도로 배수 장애, 맨홀 역류도 발생했다. 23일에는 화북일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조치에는 소방 인력 24명과 장비 8대가 투입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24일 국내선·국제선 25편이 결항하고 218편이 지연됐다. 25일 오후 1시까지는 사전 결항 6편 외에 중국 선전 출도착 항공편 2편이 결항했고 국내선·국제선 40편이 지연 운항했다. 두 날짜의 집계 시간 범위가 달라 차질 규모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제주와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잇는 여객선도 결항했고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됐다. 24~25일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6 애월읍 농수축박람회는 취소됐으며, 서귀포칠십리축제는 거리 행진과 개막식을 취소했다.
기상청은 제주에 26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고 예상 강수량은 30~80㎜,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 이상인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25일 낮부터 저녁 사이 산지와 한라산 동쪽에 다소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시됐다. 강풍특보 지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에는 초속 25m 이상의 바람이 예상됐다.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25일 오전 10시 기준 초속 13~18m 바람과 3~5m 물결이 관측됐고, 남부·동부 앞바다에는 25일 오후부터 26일 새벽 사이 4.5m 안팎의 높은 물결이 예보됐다. 기상청은 항공기와 여객선 이용객에게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당분간 제주 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와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을 수 있고, 26일부터 대조기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 주의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