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 듀오 안쪽 화면에 접힌 자국이 생기는지 묻는 FAQ에서 화면이 “놀랍도록 평평하고 매끄럽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름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답변은 주름의 존재 여부를 직접 확정하기보다, 화면을 접는 구조와 표면 마감이 자국을 줄이고 덜 보이게 하는 원리를 소개하는 데 초점을 뒀다.

애플이 제시한 핵심은 투명 접착제다. 화면을 이루는 층들이 접힐 때 서로 미끄러지듯 움직이도록 해, 접힘으로 생기는 스트레스와 주름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줄인다’는 표현은 주름을 완전히 없앤다는 뜻과 다르다. FAQ 문구만으로 아이폰 듀오 화면에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수 없는 이유다.
표면에는 맞춤형 나노 텍스처 마감 기술이 적용됐다. 애플은 이 마감이 반사와 눈부심을 줄여 시청을 방해하는 요소를 덜고, 주름이 눈에 띄는 정도도 낮춘다고 밝혔다. 화면 구조는 초박형 층 10개로 이뤄졌으며, 그중 나노 텍스처 덮개층은 맞춤형 폴리머 소재다. 즉 투명 접착제가 접힐 때 층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역할이라면, 나노 텍스처는 표면에서 반사와 주름의 시각적 두드러짐을 낮추는 역할이다.
애플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케이트 버저런은 덮개층을 벗겨 새 층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층은 마모를 늦추도록 설계됐고, 시간이 지나 접힌 자국이 더 도드라질 때 표면 외관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교체로 화면 내부의 물리적인 접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플의 설명을 종합하면 아이폰 듀오의 주름 대응은 ‘주름 없음’의 약속이라기보다, 접힘의 부담과 주름의 가시성을 각각 낮추려는 설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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