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가 대만 북동부 해안을 스친 뒤 세력이 약해져 중국 동부 해안과 일본 남부 해역 방향으로 북상했다. 10월 25일 오전 보도 당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참피가 25일 오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20㎞ 해상에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심기압은 994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1m로 예보했다. 일본 쪽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3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대만 당국이 집계한 피해는 사망 1명, 부상 527명이다. 사망자는 남부 핑둥현 류추향에서 높은 파도에 휩쓸린 남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당국은 태풍 접근 전 주민 5000여 명을 대피시켰지만 강풍에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고 일부 지역이 침수됐다. 한때 28만8000가구 이상이 정전됐다.
대만에서는 서부 먀오리현에 하루 약 240㎜의 비가 내렸고, 북동부 이란현에는 22일부터 누적 강수량 650㎜가 기록됐다. 대만 북부와 중부 상당수 지역의 상점은 이틀 연속 문을 닫았고, 학교와 직장에도 휴교·휴업 조치가 내려졌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24일(현지시각) 대만 항공편 결항은 242편이었다.
한국의 강수량 예보는 25일부터 26일까지를 기준으로 했다. 제주도에는 30~80㎜, 광주·전남에는 10~4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는 20~60㎜가 예상됐다. 강원 산지는 5~20㎜, 경남 내륙과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는 5~40㎜로 전망됐다. 제주 산지와 중산간에는 120㎜ 이상 내릴 수 있다고 예보됐다.
당시 예보상 전남 남해안과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강원 산지의 비는 새벽에 대부분 그치고, 경남권과 제주도는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었다. 강원 동해안에는 새벽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예상됐다. 제주도에는 25일까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 산지에는 시속 90㎞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