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출시 30주년을 맞은 햇반을 2028년 연 매출 1조5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1996년 12월 국내 최초 무균포장밥으로 출시된 햇반은 2023년 처음 연 매출 1조원을 넘었고, 지난해 1조18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누적 매출이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1일 공개된 충북 진천 CJ블로썸캠퍼스에서는 쌀을 씻고 불리는 단계부터 살균과 취사까지 대부분 공정이 자동화돼 있었다.
고온·고압 증기로 살균한 뒤 고온 스팀에서 30분간 밥을 짓는다.
고온·고압 증기를 고르게 전달하는 진공가압살균(PSPS) 기술과 실온에서 9개월 보관할 수 있는 무균화 포장 기술 등을 포함해 관련 특허는 국내외 267개다.
진천 공장 6개 라인은 백미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량은 2억8000만개다.
부산 공장 생산분까지 합치면 연 7억개, 14만7000t 수준이고, 60여 개국에 수출하는 제품도 전량 국내에서 만든다.
회사가 새 성장축으로 내세운 것은 영양 설계 제품이다.
곡물을 배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쌀과 곡물의 영양을 과학적으로 설계해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칼로리를 낮추는 방식이다.
통곡물을 활용한 라이스플랜, 곤약밥, 미니밥 등이 이 방향에서 나왔다.
국내 햇반 매출 성장률이 5% 수준인 가운데 백미는 3%, 잡곡밥은 13% 성장했다.
백미 성장세가 둔화하자 회사는 2020년부터 잡곡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잡곡밥의 주요 소비층은 2030세대와 50대 이상으로 넓어졌으며, 회사는 특히 집에서 해 먹던 잡곡밥을 상품밥으로 바꾸는 50대 이상 소비자의 계기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
기사 게시일 기준 오는 12월에는 100% 식물성 단백쌀을 적용한 ‘햇반 단백질 잡곡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8%에서 지난해 15%로 높아졌으며, 회사는 2028년 25%를 목표로 한다.
미국·유럽·일본 등을 주요 시장으로 판단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는 구매력과 라이프스타일, 가공식품 시장의 성숙도, 다른 나라 음식에 대한 수용도 등을 고려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미국 남부와 스페인·이탈리아 등 쌀 소비가 비교적 많은 지역부터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보편적인 장립종 대신 한국 쌀 기반 단립종의 찰지고 잘 붙는 식감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스틱스 투 애니띵’ 캠페인으로 이 특징을 알리고 있으며, 미국 판매 제품은 국내 제품과 같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남부의 현지 경쟁사들도 단립종을 사용한 전자레인지 조리용 볼 타입 제품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