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 대비 56% 하락했던 SK하이닉스 주가가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 소식 뒤 반등했다.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10월 28일 예정된 3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메모리 사업의 이익 전망과 주주환원 방안이 어떻게 제시되는지에 달려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23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4.42% 오른 127만700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5% 넘게 하락했지만 낙폭을 만회해 상승 전환했다.
같은 날 회사가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와 기업공개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히자, 별도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할인과 지분 희석 우려가 줄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이날 0.47% 상승 마감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회사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중간지주회사 AI컴퍼니를 통해 이 손자회사를 지배하며, 솔리다임은 AI 데이터센터용 기업 SSD 사업을 한다.
HBM과 함께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지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는 남은 과제다.
회사는 성장 가능성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는 메모리 사업의 이익 성장에 기반한다.
노무라는 메모리 공급망 병목이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470만 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360만 원을 유지하면서 내년 영업이익 전망을 403조 원에서 405조 원으로 높였다.
원화 강세 부담을 D램 가격 상승이 상쇄할 것으로 봤다.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31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올렸다.
이 목표가들은 솔리다임 상장 중단 발표 전에 제시됐다.
10월 28일 실적 설명회에서는 실제 이익과 향후 메모리 가격·출하 전망이 관심사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7조9000억 원, 80조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주주환원 여력도 지켜볼 대목이다.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으며, 추가 환원의 규모와 시기는 아직 주목 대상이다.
솔리다임 투자 재원 조달로 회사의 자금 부담이 커질 경우 주주환원에 쓸 수 있는 자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