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연애박사’가 청춘 로맨스의 틀 안에서 대학 캠퍼스의 부조리와 인물들의 관계를 함께 그린 작품으로 평가됐다. 함상범의 평론 ‘옥석’은 고 안판석 PD가 로맨스를 통해 사회의 부조리를 끄집어내던 미학이 유작에서도 빛난다고 짚었다.
평론은 공대생들의 지나치게 솔직한 태도와 타인을 존중하는 데 서툰 모습을 비롯해, 지위를 앞세워 부당한 행동을 덮으려는 교수와 학문을 내세워 부를 추구하는 지식인들의 모습을 작품 속 캠퍼스 현실로 들었다. 흔한 청춘 멜로처럼 보이는 이야기 안에 씁쓸한 시대상이 담겼다는 평가다.
갈등의 중심에 선 박민재 역의 추영우는 겉으로는 유한 듯하면서도 자존심을 지키려는 인물의 자격지심을 다채롭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선한 마음으로 박민재에게 다가가는 임유진 역의 김소현은 연구에 매진하는 대학원생의 생활감을 살린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