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월보다 크게 낮아지면서 손해보험사들의 1~9월 누적 손해율도 개선됐다. 하지만 누적 수치는 여전히 업계 손익분기점을 웃돌아, 한 달의 하락만으로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10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가 집계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1~9월 손해율 단순 평균은 84.7%였다.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낮아졌지만, 업계가 보는 손익분기점 80%보다 4.7%포인트 높다. 즉 누적 지표는 나아졌어도 손익분기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9월 한 달 손해율은 85.0%로 전년 동월보다 9.2%포인트 떨어졌다. 이 큰 폭의 하락이 누적 수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9월 수치도 1~9월 평균과 마찬가지로 80%를 웃돈다. 월간 지표의 개선 폭과 누적 손해율의 수준을 구분해서 봐야 하는 이유다.
하락 배경으로는 강수량과 차량 이동 감소가 꼽혔다. 9월 강수량은 지난해 228.8㎜에서 올해 26.4㎜로 줄었고, 고속도로 통행량은 약 2억6503만대로 전년보다 약 2035만대 감소했다. 날씨와 이동량 변화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인 만큼, 이 수치만으로 보험사의 비용 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보험료 인하 효과가 누적된 상황에서 정비비와 인건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10월 행락철 이동량 확대와 사고당 인명피해액 증가, 정비수가 및 일용근로자 임금 상승이 손해율을 다시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9월의 개선은 확인된 변화지만, 누적 손익과 이후 손해율의 흐름은 별도로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