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모집에서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728명으로 집계됐다. 모집인원보다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은 전형도 있었는데, 한 학생이 여러 의대에 합격한 뒤 한 곳을 선택하는 중복합격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25일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에서는 920명 모집에 1039명이 등록을 포기해 모집인원 대비 112.9%를 기록했다. 평균 2.1개 대학에 중복합격한 셈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892명 모집에 689명이 등록을 포기했고, 비율은 77.2%, 평균 중복합격 대학 수는 1.8개였다. 등록 포기율은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므로 100%를 넘을 수 있다.
지역별 차이도 뚜렷했다. 서울권 학생부교과전형은 58명 모집에 59명이 포기해 101.7%, 학생부종합전형은 327명 모집에 284명이 포기해 86.9%였다. 경인권은 교과전형 16명 모집에 48명이 포기해 300.0%로 높았고, 종합전형은 69명 모집에 65명, 94.2%였다.
비수도권 교과전형에서는 전국선발이 222명 모집에 325명(146.4%), 지역인재 선발이 624명 모집에 607명(97.3%)이었다. 종합전형의 비수도권 전국선발·지역인재 등록 포기율은 각각 79.1%, 61.4%였다.
대학·전형별로는 A대학 교과전형이 355.6%로 가장 높았고, B대학 종합전형이 243.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대 의대 일반·지역균형전형 등 5개 대학 10개 전형은 등록 포기자가 없었다.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로 11개 대학에서 50명이 정시모집으로 이월됐다.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의대 합격자가 수도권 의대에도 합격하는 등 의대 간 중복합격이 이탈의 주된 배경으로 추정했다. 임성호 대표는 지역의사제가 처음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중복합격과 정시 이월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