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난은 연합고사를 치르고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난 일을 인생의 큰 충격으로 기억했다. 그는 24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관한 기억, 배우가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김정난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빚보증 문제로 집안 형편이 기울었고 어머니가 마음고생을 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마흔 또는 마흔한 살 무렵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부모는 주말부부였고,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왔다. 김정난은 남동생과 생활하며 동생 몫 두 개와 자신의 몫 두 개, 하루 도시락 네 개를 쌌다고 회상했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지 40년이 지났지만 김정난은 가끔 어머니가 꿈에 나온다고 했다. 예쁘게 차려입은 어머니를 기차 같은 곳에서 만나는 꿈을 꾼다며 좋은 곳에 가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기 전 병상에서 미안하다고 했고, 김정난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한참 울었던 일을 떠올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 자체보다 병상에서 수개월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다고도 했다.
배우가 되기 전 김정난의 꿈은 음악이었다. 음악을 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고 집안 형편도 여의치 않았으며, 주변의 권유로 연극영화과에 원서를 내 합격했다. 이후 K사 공채 시험을 거쳐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내일의 사랑’으로 신인상을 받은 뒤에는 졸업을 위해 학교로 돌아갔다. 감독이 ‘젊은이의 양지’ 출연을 제안했지만 작품에 참여하면 졸업하지 못할 것 같아 고사했다고 밝혔다.
졸업 후 2년 동안 방송 활동을 쉬자 일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김정난은 리포터와 아침 방송 진행자로 일했다. 새벽 방송을 2년 넘게 했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연극영화과 진학을 돕기 위해 신문에 실린 학원 광고를 오려 건넸고, 김정난은 방학 동안 학원에 다닌 경험이 대학 진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