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임대차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고, 평균 월세도 1년 새 15.1% 올랐다. 전세 물건이 줄어드는 가운데 노원·도봉·강북구에서도 보증금과 별도로 월 200만~300만 원을 내는 거래가 나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계약 17만2027건 중 월세 계약은 8만7740건, 51.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7%보다 7.3%포인트 높고,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 9월 평균 월세는 166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원 상승했다. 중위 월세도 12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올라, 평균뿐 아니라 일반적인 거래 수준에서도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노원구 중계동 라이프청구신동아에서는 전용 115㎡가 10월 17일 보증금 3억 원에 월세 340만 원으로 계약됐다. 같은 평형의 다른 매물은 10월 10일 보증금 6억 원·월세 150만 원에 거래됐고, 전용 101㎡는 10월 12일 보증금 3억 원·월세 300만 원이었다.
보증금 조건이 달라 월세만으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높은 월 부담을 감수하는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구의 9월 월세 상승률은 전월 대비 1.47%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런 거래는 중계동에만 그치지 않았다. 강북구 미아동 송천센트레빌 전용 114㎡는 8월 22일 보증금 1억 원·월세 300만 원에 계약됐고, 도봉구 쌍문동에서도 전용 84㎡가 보증금 5000만 원·월세 220만 원에 거래됐다.
현지 중개업자는 학군과 교통 여건을 찾는 수요를 언급했고, 전문가들은 아파트 매입 때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는 등 전세 공급이 줄어든 상황이 월세 부담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며, 기사에 제시된 계약 사례는 외곽 지역까지 높은 월세가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