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활동 무대가 공장에서 업무·상업 공간으로 넓어지면서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능력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엑스와이지는 2026 산업AI 엑스포에서 사회적 지능 에이전트 모델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듀스’를 선보였다.
듀스는 음성 명령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 맥락에 맞춰 몸짓과 표정, 소리를 함께 구성한다.
듀스는 상대의 말을 들을 때 몸짓으로 경청을 나타내고, 질문에 답할 때 손짓을 더한다.
반가운 상황에는 밝은 표정과 제스처를 함께 사용하는 식이다.
엑스와이지가 개발한 ‘제스처 스튜디오’는 손짓과 고개 움직임, 몸의 방향 전환 같은 동작을 제작·관리한다.
로봇 지능 프레임워크 ‘브레인엑스’는 이 동작을 표현의 재료로 삼아 대화 상황에 맞는 반응을 실시간으로 조합한다.
단어와 문법을 엮어 문장을 만들듯 비언어적 신호를 구성해 3000가지 이상의 표현 조합을 구현한다.
듀스는 교육·연구 현장에 먼저 투입됐다.
엑스와이지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강한 피지컬 AI 로보틱스 교육 과정에 듀스 10대를 공급했고, 로봇 기술 실증과 연구 플랫폼으로 서울 성수동 성수CF타워 내 아카데미에서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대학과 전문 교육기관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별도로 연내 리테일 매장과 오피스에서 시범 적용해 고객 응대, 안내, 물품 전달 같은 대면 업무를 실증할 계획이다.
카페와 빌딩에서 바리스타·배송 로봇을 운영하며 쌓은 데이터가 이 실증의 바탕이다.
현장 상호작용 데이터로 지능을 고도화한 뒤 주거 공간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듀스는 12월 말 출시 예정이다.
보도 시점인 2026년 10월 25일 진행 중인 사전 예약 가격은 본체 2만9900달러(약 4100만원), 이동형 모바일 베이스를 포함한 모바일 듀스 3만9900달러(약 5500만원)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내세운 로봇은 듀스뿐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볼리’는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먼저 다가와 인사하거나 음성·조명·화면 투사·움직임으로 상황에 맞게 반응한다.
LG전자의 이동형 AI 홈 허브 ‘Q9’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표정과 목소리 톤, 몸짓으로 사용자와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려 한다.
일부 사회복지기관의 돌봄 현장에 투입된 반려용 로봇 ‘루나K’도 카메라와 센서로 사용자의 감정과 주변 맥락을 읽고 반응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람을 마주하는 공간에서는 작업 수행 능력만으로 상용화에 한계가 있어, 업계는 비언어적 소통이 작업 효율을 높이고 기계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낮추는 데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