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웹사이트의 70% 이상이 사용하는 PHP에서 원격코드실행(RCE)과 서비스거부공격(DoS)을 일으킬 수 있는 치명적 메모리 보안 취약점 2건이 발견됐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긴급 대응에 나섰고, 한국 정부는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두 취약점은 비정상적인 메모리 예외 처리와 메모리 해제 누락을 악용한다. 원격코드실행은 공격자가 원격에서 코드를 실행할 수 있게 하고, 서비스거부공격은 서비스 이용을 방해할 수 있다. 공식 보안 패치가 발표되기 전에 공격 방법이 먼저 유출돼 실제 해킹과 추가 피해 우려가 커졌다.
당국은 긴급 업데이트를 권고하고 시스템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안내했다. 다만 패치 적용 전에는 서비스 호환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으며, PHP 8.1 이하 구버전에는 공식 패치가 제공되지 않아 즉시 업데이트하기 어렵다. 보안업계와 당국은 전방위적 점검과 추가 보안수칙 적용을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ISA는 22일 위기평가 회의를 거쳐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23일 국정감사에서 PHP 대응을 넘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부처 차원의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