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금토 드라마 ‘닥터X: 하얀 마피아의 시대’ 24일 방송에서 계수정은 수술을 거부하는 오상범을 설득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인 오상범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었고, 계수정은 수술을 택할 때와 택하지 않을 때의 상황을 설명했다.
계수정은 수술이 실패하면 사망할 수 있지만, 수술을 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오래오래 고통스럽게 살아 있기만 한 것 괜찮냐”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능성도 없다고 설득했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에 마음을 돌린 오상범은 서울행 기차에 올랐고, 곁을 지켜준 이들에게 큰절을 했다.
광주를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그는 “미안해서요”라고 답했다.
계수정은 오상범의 자료를 분석해 그가 형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짚었다. 수술을 받으면 발작과 몸 떨림, 통증이 줄고 환상과 환청도 뚜렷하게 감소해 형을 볼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설명이었다. 오상범이 “형이 증상이에요? 환상 아니고요?”라고 묻자 계수정은 “아시잖아요”라고 답한 뒤 수술은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상범은 수술을 거부했다.
계수정이 집으로 돌아간 뒤 오상범이 사라졌다는 연락이 왔다. 오상범은 병원 옥상으로 가 스스로 몸을 던지려 했고, 그가 늘 보던 형이 이를 만류했다. 그때 민주화 운동의 도화선이 된 전 대통령이 위중하다는 소식과 함께 그를 이송하는 헬기가 도착했다. 헬기를 본 오상범은 과거 폭격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오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