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를 모으고 견과류를 먹는 모습으로 익숙한 다람쥐가 들쥐를 쫓아 잡아먹는 장면이 관찰됐다.
다만 연구 대상은 모든 다람쥐가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캘리포니아 땅다람쥐다.
연구 결과는 2024년 12월 19일 국제학술지 ‘동물행동학 저널(Journal of Ethology)’에 발표됐다.
소냐 와일드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교수와 제니퍼 스미스 위스콘신대 오클레어캠퍼스 교수 공동연구팀은 캘리포니아 브리오네스 지역 공원에서 2024년 6~7월 땅다람쥐의 행동을 관찰했다.
들쥐를 사냥하는 모습뿐 아니라, 잡은 먹이를 차지하려고 땅다람쥐끼리 경쟁하는 행동도 확인했다.
기록된 땅다람쥐와 들쥐의 상호작용은 모두 74건이었다. 그중 42%에서 땅다람쥐가 적극적으로 사냥했다.
이 비율은 관찰된 상호작용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땅다람쥐의 먹이 가운데 들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지는 않는다.
들쥐 외 다른 포유류를 사냥하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사냥은 7월 첫 2주 동안 가장 활발했고, 공원 내 들쥐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시기와 겹쳤다.
연구팀은 들쥐가 풍부해지자 땅다람쥐가 일시적으로 사냥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따라서 이번 관찰은 땅다람쥐가 늘 들쥐를 주식으로 삼는다는 뜻이라기보다, 주변 먹이 상황에 따라 선택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익숙한 견과류 식단만으로 다람쥐의 먹이 행동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