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안전기준 미비, 내년부터 무엇이 달라지나

한입만더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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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참가자는 늘고 있지만, 코스에 의료진과 장비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공통 기준은 여전히 부족하다. 2026년 대회 일정 사이트에 등록된 대회는 608개에 이르렀고, 대회별 안전관리 수준 차이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청 자료에서 국내 마라톤의 연간 누적 참가 인원은 2023년 73만7681명에서 2024년 100만8122명으로 증가했다. 현행 국민체육진흥법령은 1000명 이상 참여하는 체육행사에 안전관리계획을 요구하지만, 참가 규모나 코스 길이에 따라 구급차·의료요원을 얼마나 둬야 하는지는 정하지 않았다.

응급의료법령도 순간 최대 관람객이 1000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에 응급구조사·의사·간호사 가운데 1명과 구급차 1대를 확보하도록 하는 수준이다. 민간 주최자의 계획을 지자체가 공통 절차에 따라 사전에 검토하는 체계도 없었다.

사고 사례는 의료 대응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10월 11일 서울달리기 하프코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달리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같은 날 울산마라톤에서는 참가자 21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이송됐고, 17일 경주마라톤에서도 20대 참가자가 고열과 전신 쇠약 증세를 보이며 실신했다.

대한육상연맹은 대회 규모가 2000명에서 3만 명까지 다양한데, 일부 소규모 대회에는 구급차만 있고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변화는 2027년 4월 21일부터 시작된다. 10월 20일 공포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따라 주최자는 안전관리계획을 관할 지자체에 미리 통보해야 하고, 지자체는 보완을 요구할 수 있다. 도로를 사용하는 대회는 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안전협의회에서 계획의 실행 가능성과 인력·장비 확보 여부를 확인한다.

다만 사전 검토 절차가 생기는 것과 코스별 의료 배치 기준이 정해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참고할 만한 기준은 이미 제안돼 있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구호소를 가급적 5㎞마다 두고, AED 탑재 차량이나 자전거를 2~4㎞ 구간당 1대씩 배치하도록 권고한다. 스포츠안전재단의 8월 공개 매뉴얼은 AED 탑재 구급차를 코스 2.5㎞당 1대 수준으로 안내한다.

전문가들은 대회 규모와 코스 여건을 반영해 의료진·장비의 구간별 배치와 환자 이송 동선까지 검토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AI 요약
마라톤 참가자는 늘고 있지만, 코스에 의료진과 장비를 어떻게 배치해야 하는지에 관한 구체적인 공통 기준은 여전히 부족하다. 2026년 대회 일정 사이트에 등록된 대회는 608개에 이르렀고, 대회별 안전관리 수준 차이도 문제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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