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마스크 착용을 감염 예방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만아동복지연맹은 6월 대만 전국 중·고등학생 1만여 명을 조사해 최근 공개했다.
응답자의 23.5%는 일상에서 절반이 넘는 시간을 마스크를 쓴 채 보낸다고 답했다.
착용 이유로는 “익숙해져서 안 쓰면 어색하다”가 78.0%로 가장 많았다.
“표정과 감정을 숨길 수 있다”는 46.2%, “외모와 피부 트러블을 가릴 수 있다”는 40.2%였다.
감염 예방을 위해 쓴다는 응답은 29.2%였다. 체육 수업이나 운동을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학생은 39.5%였다.
코로나19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내며 착용이 익숙해진 데다, 얼굴을 가리는 기능도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마스크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
응답자의 76.8%는 마스크를 쓰면 더 안전하다고 느꼈고, 54.7%는 벗을 때 긴장감·불안감 또는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마스크를 벗은 얼굴에 친구들이 실망할까 걱정한다는 응답은 44.7%,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남에게 보이기 싫다는 응답은 41.9%였다.
외모에 불만·불안·혐오감을 느낀다는 학생은 35.4%였다. 여학생은 48.7%로 남학생 20.6%보다 높았다.
연맹은 외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클수록 마스크를 벗을 때의 불안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 가운데 22.5%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을까 걱정한다고 했고, 16.4%는 때로 자신이 가치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연맹은 마스크를 벗으라고 강요하기보다 외모나 옷차림을 지적하거나 특정한 미적 기준을 요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부모와 교사는 청소년이 자기 모습을 긍정하고 자존감을 키우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