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자녀와 일할 때 조언, 노커스 박영철은 왜 아들 말을 듣게 됐나

뒹구는복숭아28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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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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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퇴직한 박영철 노커스 이사는 아들의 권유로 양복점에서 새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들을 돕겠다는 마음이었지만, 13년째 일하는 지금은 자신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패션을 몰랐던 그는 아들에게 파마와 옷차림을 배우며 노커스의 ‘모델’이 됐고, 그의 모습을 보고 가게를 찾는 손님도 생겼다.

그가 아들과 함께하게 된 배경에는 집안의 오래된 양복점이 있다. 재단사였던 아버지의 가업을 잇지 않고 책을 택했던 박 이사와 달리, 아들 박지현 대표는 대기업을 나온 뒤 2011년 서울 종로구 계동의 150년 된 한옥에 테일러샵을 열었다. 박 이사는 아들이 부모에게 돈을 받지 않고 새 길을 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자신의 퇴직 뒤 아들이 “샵에서 일을 도와달라”고 손을 내민 것도 기회로 받아들였다.

현재 박 이사는 매장 일정과 거래처·재무 관리, 전화 응대와 고객 상담을 맡는다. 업무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지만, 오전 10시 반쯤 나와 문 앞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옷을 맞추러 온 손님의 머리와 안경, 셔츠와 타이까지 함께 살피는 가게에서 그는 옷을 고르는 법도 익혔다.

예전에는 판매를 서두르려 했지만 아들은 매출보다 브랜드의 방향을 우선했다.

두 사람은 초반에 자주 부딪혔다. 속전속결로 움직이는 아버지는 판매가 먼저라고 여겼고, 신중한 아들은 브랜드 가치에 맞지 않으면 돈이 되는 일도 막았다. 박 이사는 이 과정에서 아들의 판단을 받아들이며 자신이 달라졌다고 했다. 퇴직 후 자녀와 일하려는 이들에게 그가 건넨 말은 간단하다. “자녀 말을 들으세요.

자녀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 때와 다릅니다.”

AI 요약
숭실대 도서관 사서로 일하다 퇴직한 박영철 노커스 이사는 아들의 권유로 양복점에서 새 일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들을 돕겠다는 마음이었지만, 13년째 일하는 지금은 자신이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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