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성 정저우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9세 어린이와 허리를 줄로 연결해 달린 남성이 기록 취소와 3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대회는 지난 10월 18일 열렸으며, 당시 남성과 어린이가 함께 달리는 장면이 촬영돼 온라인에 퍼졌다. 중국 매체 광명망은 24일 이 사건과 징계 내용을 보도했다.
대회 규정상 풀코스 참가자는 만 20세 이상, 하프마라톤 참가자는 만 18세 이상이어야 한다. 따라서 9세 어린이는 두 종목 모두 참가 연령에 해당하지 않는다. 정저우 마라톤 조직위원회는 10월 23일 남성의 기록을 취소하고 향후 3년간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현장 참가자는 어린이와 아버지가 함께 달리는 모습을 봤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미성년자가 마라톤에 관여한 다른 사례도 보도됐다. 지난 9월 타이위안 마라톤에서는 남성이 자신의 배번호를 미성년자에게 착용시켜 기록 취소와 2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24년 장시성 대회에서는 한 남성이 체력 부족으로 경기를 포기한 뒤 10세 딸이 홀로 42㎞를 완주해 논란이 됐다.
중국육상협회는 마라톤이 신체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이라며, 어린이가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근육과 골격 발달에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수도체육학원 궈젠쥔 교수도 신체 발달이 끝나지 않은 미성년자가 마라톤에 참가하면 골절이나 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명망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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