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2026년 10월 23일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자본시장 여건과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재 IPO가 SK하이닉스와 기존 주주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인지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았다. 연합뉴스는 미국 낸드 업체 샌디스크의 주가가 보도 당시 6월 고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솔리다임의 별도 상장이 모회사 주가의 자산가치 할인과 기존 주주 이익 훼손을 키울 수 있다는 중복 상장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정부의 중복 상장 규제 강화가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아니라고 밝혔다.
상장 검토 중단이 솔리다임의 성장 전망이나 투자 필요성의 변화 때문은 아니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회사는 AI 시대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려면 기존 생산시설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미국 내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IPO는 외부 자금을 마련해 시설 투자 여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검토됐다. 회사는 솔리다임의 성장 잠재력이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IPO 검토 배경으로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접 투자와 IPO를 통한 외부 자금 조달 등을 살펴봤다. 회사는 IPO가 성사될 경우 연결 현금흐름을 늘려 시설 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새 조달 방식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대신 생산능력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시기와 규모, 재원 조달 방법을 검토하고 성장 지원과 기존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고려한 대안을 계속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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