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경로당에서 매주 수요일 밥상 마련, 옥천 청성면 반찬 배달은 어떻게 이어지나

뒹구는별빛43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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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는 반찬 배달을 계기로 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한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으로 시작한 공동체식당은 사업 종료 뒤 약 3개월간 멈췄다가, 2026년 8월 초 시범사업으로 재개됐다. 두릉리에서는 매주 수요일 밥을 함께 먹으며 이웃의 안부도 살핀다.

지난 9월 9일 수요일, 두릉리 경로당에는 주민 35명이 모였다. 평소 식사 모임에도 적어도 20명, 많을 때는 30명이 넘게 참석하지만 이날은 90세 유보물씨의 구순잔치까지 열려 더 북적였다. 부녀회가 전과 잡채 등을 준비했고 배달된 반찬과 국도 밥상에 올랐다.

53가구가 사는 두릉리의 백승언 이장은 반찬 지원으로 일주일에 한 번 식사 준비 부담을 덜고 이웃과 안부를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청성면 공동체식당은 2026년 1월 한두레권역에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6개 마을의 9개 경로당에 주 3회 반찬을 배달했으며, 수요가 늘어 대상이 18곳을 거쳐 28곳으로 확대됐다. 청성면 경로당 40곳 가운데 28곳이 지원을 받는다. 대상 확대에 따라 배달은 주 2회로 조정됐다.

수요일에는 석성·거포·화성·구음2구에 170인분, 금요일에는 만명·궁촌·묘동·조천·삼남·산계·서평·소서리에 180인분을 제공한다. 각 마을은 일주일에 한 번 반찬을 받는다.

반찬 조리는 청성면 주민 3명이 맡는다. 이전에는 조리반이 식단을 짜고 장을 봤지만, 사업 재개 뒤에는 옥천살림협동조합이 식재료를 배송한다. 면별 조리 담당자들은 매월 둘째 주 월요일 회의에서 식단을 정한다. 장보기와 영수증 처리 부담은 줄었지만, 여러 면의 의견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도 생겼다.

청성면 주민들의 연령대가 다른 면보다 다소 높은 점을 고려해 부드럽고 단백질을 챙긴 음식을 준비하는 등 지역 특성도 반영한다.

배달 인력과 지원 범위는 과제로 남아 있다. 면적이 넓고 마을 간 거리가 멀어 노인회장들이 반찬을 직접 찾아가며, 일부는 조리반이 나눠 전달한다. 망월·신기·양저·고당·합금리 등은 경로당이 문을 닫았거나 운영 여건이 어려워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주민이 있는 마을이다.

시범사업은 2026년 12월까지이며, 옥천군은 내년 ‘경로당 행복 한 끼 지원사업’으로 반찬 배달을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옥천살림의 주교종 상임이사는 외부 업체 중심으로 운영이 바뀌면 주민 조직의 역할과 지역농산물 활용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 이사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지역농산물 활용 비율을 80%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AI 요약
충북 옥천군 청성면에서는 반찬 배달을 계기로 주민들이 경로당에 모여 함께 식사한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으로 시작한 공동체식당은 사업 종료 뒤 약 3개월간 멈췄다가, 2026년 8월 초 시범사업으로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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