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후에도 남는 실명 위험과 근시 경고…학교 시력검사는 왜 매년 필요할까

퇴근한도토리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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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이나 라섹으로 안경을 벗어도 근시로 길어진 안구와 망막·시신경의 변화가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2026년 10월 23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어린 시절 근시가 심해지면 성인이 된 뒤 녹내장과 망막질환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며, 학교 시력검사와 조기 진료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년 교육부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서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의 시력 이상 판정률은 58.25%로 전년보다 1.21%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교 1학년은 30.4%, 중학교 1학년은 66.4%, 고등학교 1학년은 74.5%였다. 다만 시력 이상 판정률은 근시 유병률과 같은 지표가 아니다.

별도 연구에서 서울지역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후기 청소년 남성의 2022년 근시 유병률은 73.69%, 고도근시 유병률은 22.04%였다. 기존 추세가 이어진다는 가정 아래 2050년 각각 90.90%, 31.26%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특정 지역 남성 집단의 결과를 전국 청소년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국내 연구에서 고도근시가 있는 사람의 녹내장 진단 오즈비는 근시가 없는 사람보다 약 4.6배였다. 이는 통계적 연관성을 나타내며, 녹내장 발생 확률이 정확히 4.6배라는 뜻은 아니다.

현행 학교 건강검진은 초등학교 1·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에 시행되며, 다른 학년의 별도 시력검사는 교육청마다 방식이 다르다. 학회는 전 학년이 최소 1년에 한 번 기본 선별검사를 받고, 이상이 의심되면 안과 진료를 받도록 하자고 제안한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정상으로 여기거나, 한쪽 눈이 나빠도 다른 쪽 눈으로 보완해 시력 저하를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어 학교 검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학교에서 굴절검사나 안축장 측정까지 모두 하기보다 시력검사로 학생을 선별하고, 안과에서 굴절검사·조절마비굴절검사와 필요한 안축장 측정을 하는 방식이다. 검사 결과를 누적해 성장기에 시력이 얼마나 빠르게 나빠지는지 살피고 실제 진료로 연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와 학교 업무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제안은 보도 당시 제도화되지 않았다. 학회는 지난 9월 28일 국회 정책토론회 등에서 학교검진 강화와 야외활동 확대를 제기했다. 김 이사장에 따르면 당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정책의 경제성과 효과를 판단할 자료를 요청했고, 학회는 자료를 준비 중이었다. 교육부와의 구체적인 협의는 시작되지 않은 상태였다.

김 이사장은 기존 학교 여건을 활용한 기본검사와 야외활동부터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학회가 제시한 방안은 학교에서 하루 40분 야외활동을 하고 가정 활동을 더해 하루 총 60분 이상 실천하는 것이며, 장기 목표는 하루 2시간가량이다.

광저우 초등학생 약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수업일마다 40분 야외활동을 추가한 집단의 3년간 근시 발생률이 30.4%로, 기존 생활을 유지한 집단의 39.5%보다 낮았다. 상대적으로 약 23% 감소한 결과다. 야외활동은 이미 생긴 근시의 진행을 늦추기보다 근시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의 근거가 더 확실하다.

근시가 확인되면 진행 속도와 나이 등을 고려해 저농도 아트로핀, 특수 안경렌즈, 각막굴절교정렌즈 등의 치료를 검토할 수 있으며, 근거리 작업을 30분 했다면 10분가량 눈을 쉬게 하는 생활수칙도 권고됐다.

AI 요약
라식이나 라섹으로 안경을 벗어도 근시로 길어진 안구와 망막·시신경의 변화가 원래대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2026년 10월 23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김찬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어린 시절 근시가 심해지면 성인이 된 뒤 녹내장과 망막질환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며, 학교 시력검사와 조기 진료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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