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동맥류는 파열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 뒤 치료보다 추적 관찰을 권유받으면 검사가 필요한 이유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오일영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발견된 뇌동맥류 가운데 상당수는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이 갈라지는 부위에 생기며, 혈류 압력이 집중돼 혈관벽에 부담이 큰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인구의 약 2~4%에서 발견되고, 파열은 연간 10만 명당 10~11명꼴로 발생합니다.
원문이 인용한 2016년 국내 통계에서 비파열 뇌동맥류 진단 성인은 3만8000명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파열 환자는 6500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다만 연령을 보정하면 파열은 감소 추세였습니다. 이는 비파열 뇌동맥류의 진단과 치료가 늘어난 결과로 해석됩니다.
비파열 뇌동맥류는 대개 증상이 없지만, 드물게 뇌신경을 압박해 안구운동장애나 시야 결손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료 여부는 위치·크기·모양에 따라 전문가와 상의해 결정합니다.
치료가 필요하면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의 목을 클립으로 막는 결찰술, 혈관 안으로 코일을 넣는 색전술 등을 시행하며, 일부에는 혈류전환 스텐트를 이용합니다.
선별검사는 부모·형제자매·자녀 중 뇌동맥류 환자가 2명 이상인 가족과 상염색체 우성 다낭콩팥질환 환자에게 권고됩니다. 고령, 여성, 고혈압, 심장질환 병력, 뇌졸중 가족력도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제시됐습니다. 중년 이후, 특히 여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여건이 된다면 건강검진 때 뇌혈관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금연과 금주,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은 뇌동맥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파열되면 극심한 두통과 경부강직, 메스꺼움·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들은 이를 생애 처음 겪는 고통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파열 뇌동맥류는 환자 3분의 1이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합니다.
파열 후에는 뇌압을 조절하고 재출혈로 인한 추가 손상을 막기 위해 서둘러 치료하며, 이후 뇌지주막하출혈에 대한 신경외과 집중치료를 합니다. 출혈량이 많으면 처음부터 의식이 저하될 수 있고, 빠르게 이송해 치료하더라도 예후가 매우 나쁠 수 있습니다.
증상만으로 파열 전 변화를 알아채기 어려운 만큼, 추적 관찰을 권유받았다면 정기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