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필(WONPIL)은 2026년 3월 30일 솔로 미니앨범 ‘Unpiltered’를 발표했다. 그는 공연 전의 긴장과 개인적인 아픔, 상실 경험을 앨범에 담았다고 밝혔다. 데이식스의 희망적인 노래와는 다른 결로, 이번에는 자신 안의 어두운 감정을 숨기지 않고 음악으로 꺼내 보였다.

앨범명은 필터를 거치지 않은 원필의 모습을 뜻한다. 그는 늘 긍정적인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그런 마음을 감춰왔다며, 이번에는 음악으로 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밝은 메시지의 노래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시기에 지금 자신의 상태를 노래로 만들고 부르기로 한 것이다. ‘행운을 빌어줘’처럼 밝은 노래를 해온 자신이 ‘못 버틸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해도 괜찮을지 망설였지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포함해 7곡이 실렸고, 원필은 전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사랑병동’은 마음을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이 어딘가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그 공간을 상상하며 ‘날 구해 줘’, ‘이젠 못 버틸 것 같아’ 같은 절박한 말을 노래한다. 원필은 사회생활에서 사람 때문에 힘든 일을 겪어도 모두 표현하기 어렵고 마음속에 쌓아둘 수도 없는 이들에게, 누군가 대신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노래가 되길 바랐다.
이 곡의 위로는 힘든 마음을 긍정으로 덮기보다 먼저 말로 꺼내는 데 있다. 원필 자신도 뮤직비디오와 티저 등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동안 많이 울었고 후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자신의 나이대에 느낄 수 있는 메시지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Unpiltered’는 어두운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듣는 이에게는 털어놓을 자리를 상상하게 하고, 만든 이에게는 속에 있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