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미국산 LNG 장기 구매 계약…왜 경쟁국 가스를 사나

잠많은참새 202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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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던 카타르가 미국산 가스를 장기간 사들이기로 했다.

생산시설 피해와 호르무즈해협의 수출 제약으로 공급 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쟁국 미국을 공급처로 택한 배경이 주목된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현지시간 10월 22일 미국 LNG 수출업체 셰니어에너지와 2054년까지 매년 400만톤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공급은 2030년대에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국 헨리허브 천연가스 가격에 고정 수수료를 더해 정한다.

연간 물량은 4억톤을 넘는 세계 LNG 교역량의 1%에도 못 미치지만, 라피단에너지의 알렉스 먼턴은 미국에서 체결되는 개별 계약으로는 상당히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계약 당시 카타르는 전쟁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출 제약을 겪고 있었다.

이란은 지난 3월 카타르의 핵심 시설인 라스라판을 공격해 생산라인 두 곳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이후 8개월 동안 수출이 급감했고, 카타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타격을 입었다.

에너지부 장관 사드 셰리다 알카아비는 시설 복구에 약 3년이 걸릴 것으로 밝혔다.

카타르는 공격 이후 매달 ‘불가항력’을 선언해 왔다.

생산시설을 복구해도 수출길이 곧바로 정상화된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에 있어 LNG를 수출하려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알카아비 장관은 9월 유엔총회 참석 당시 해협을 통한 수출이 불가능해 물량이 매우 적고, 일부 선박만 극히 제한적으로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LNG는 선박 운송에 의존해 다른 경로로 우회하기도 어렵다.

먼턴은 셰니어와의 장기 계약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이 회복되지 않을 위험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카타르에너지가 이 계약을 통해 LNG 트레이딩 사업을 확대하려 한다고 봤다.

별도로 UBS의 마나브 굽타 애널리스트는 카타르에너지가 이달 초 중국 은행들로부터 30억달러 대출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자금은 국제 공급 계약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미국산 LNG를 추가 확보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요약
세계 2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던 카타르가 미국산 가스를 장기간 사들이기로 했다. 생산시설 피해와 호르무즈해협의 수출 제약으로 공급 능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경쟁국 미국을 공급처로 택한 배경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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