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0호 태풍 참피가 일본 쪽으로 향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에 강한 비바람을 몰고 왔다. 10월 24일 저녁 보도 당시 참피는 타이완 동쪽 해상에서 강도 3의 세력으로 북상 중이었고, 부산·울산과 경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참피는 25일 밤 9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약 290km 해상을 지나며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후 26일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울산·경남 남해안에는 26일 아침까지 최대 120mm의 비와 순간풍속 초속 15m의 강풍이 예보됐고, 제주에는 26일까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에는 23일부터 한라산 일대를 중심으로 이미 18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제주에서 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가는 여객선과 제주에서 진도로 가는 여객선은 결항했고, 목포·녹동행 여객선은 휴항했다.
항공편은 정상 운항했지만 강풍에 중앙분리대가 뜯겨 나가는 피해가 발생했고 가을 축제도 취소됐다. 한라산 출입이 통제되면서 단풍을 보러 온 탐방객들도 산에 오르지 못했다.
참피는 해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돼 늦은 시기에 태풍이 발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사례로 소개됐다. 9월 장마전선이 과거보다 200km 이상 북상했다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참피 이전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가장 늦은 태풍은 1998년 10월 18일까지 머물렀던 제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