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 버스노조가 임금 인상과 근무일수 단축을 요구하며 10월 3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실제 운행 중단 여부는 노사의 최종 조정 결과에 달렸다.
조합원 투표는 10월 23일 진행됐다. 재적 조합원 9420명 가운데 9001명이 참여했고, 8792명이 찬성해 찬성률 97.7%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10월 29일 오후 3시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최종 조정 회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30일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날 1차 조정 회의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대상은 경기지역 29개 업체가 운영하는 버스 4130대와 854개 노선이다. 이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는 942대, 63개 노선이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광역버스 통근객뿐 아니라 경기지역 시내버스 이용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조는 2024년 노사정 합의에 따라 경기 버스기사 임금을 서울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준공영제 노선 21.56%, 민영제 노선 30% 인상을 요구한다. 준공영제는 민간 업체가 버스를 운행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노조는 준공영제 노선에 주 4.5일제를 도입하고, 민영제는 월 근무일수를 하루 줄이자고 요구한다. 사측은 민영제 임금 동결을 주장하며 준공영제 임금 인상안은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와 시군의 구체적인 비상수송대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주요 탑승 거점 234곳을 연결하는 전세버스와 관용버스 381대를 투입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파업 예정일이던 지난해 10월 1일에는 노사가 새벽까지 약 14시간 협상한 끝에 합의해 운행 중단을 피했고, 2022~2024년에도 막판 협상으로 예정된 파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