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겪는 불편은 관광지에 도착하기 전, 회원가입과 본인 인증 같은 디지털 절차에서 두드러졌다. 2026년 10월 24일 공개된 한·일 관광 불편 비교 분석에서 한국 여행 관련 게시글 중 불만이 하나 이상 담긴 비율은 약 11%로, 일본의 약 7%보다 높았다.
야놀자리서치 보고서는 레딧에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올라온 영어 게시글을 살폈다. 관광 불편을 11개 분야로 나눠 감정 강도를 비교한 결과, 7개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일본보다 강했다.
한국 관련 불편 가운데 디지털 서비스가 27.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관광정보·안내 16.4%, 교통 13.1%, 결제 12.0%가 뒤를 이었다. 네 분야를 합치면 전체 불편의 69.3%다.
구체적인 불만은 여행 앱과 결제 단계에 집중됐다.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할 때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요구하고,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가 승인되지 않거나 애플페이를 쓸 수 없다는 경험담이 나왔다. 서울 명동에서 현금만 받았다는 사례, 열차표 결제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해외에서 한국 앱에 접속했더니 ‘수상한 IP’로 분류돼 막혔다는 글도 보고서에 담겼다.
일본에서 두드러진 불편은 성격이 달랐다. 불만 비중은 교통 23%, 관람·체험 15.9%, 식사 12.8% 순으로, 복잡한 철도 노선과 여러 출구 때문에 목적지로 가는 경로를 고르기 어렵다는 사례가 대표적이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구글맵을 제대로 쓰기 어렵고 국내 지도 앱은 헷갈린다는 반응, 교통카드를 현금으로 충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어 소통이 어렵다는 이유로 업소 입장을 제한당하거나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불쾌한 시선을 받았다는 경험도 보고됐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드라마 등을 통해 기대한 한국의 모습과 달리 이런 경험이 관광객에게 환영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불편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