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 배경 분석: 안전자산인데도 4000달러 아래로 밀린 이유는?

말랑한감자82 2026/10/24
추천 0 비추 0 조회수 5694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내용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 · 소재: Microsoft Fluent Emoji

국제 금 현물 가격이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3986.50달러까지 내려갔다. 4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며, 올해 1월 고점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증시 불안에도 하락한 까닭은 무엇일까.

하락은 국내 시세에도 반영됐다.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 한 돈(3.75g)은 23일 살 때 75만1000원, 팔 때 64만2000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1.73%, 1.56% 내렸다. 한국표준금거래소가 제시한 1월 최고가 112만원과 견주면 100만원대에 산 투자자의 손실 부담이 크다.

다만 거래소별 시세는 달라 직접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의 순금 1g은 1월 29일 최고가 26만9810원에서 23일 오전 17만1270원으로 36% 넘게 하락했다.

이번 낙폭이 눈에 띄는 건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진 상황과 어긋났기 때문이다. 22일 메타발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으로 나스닥이 2.6% 급락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루 19bp 떨어졌지만 금값도 약세였다.

독일 베렌버그는 국채금리 급락과 금값 하락이 함께 나타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한복판이던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X의 저스틴 린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급락 때 마진콜에 대응하려 금을 팔았을 가능성을 들어 이를 유동성 주도의 투매로 해석했다.

직접적인 부담은 유가와 금리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속에 23일 브렌트유는 3.1%,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8% 올랐다. 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를 키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었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은 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 매력이 낮아진다.

베렌버그는 올해 1월 금값이 5400달러를 넘는 과정에 몰린 투기성 자금이 빠져나가며 20% 넘는 급락을 일으켰다고 분석했고, 4000달러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면 금 ETF의 추가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저가 매수와 중앙은행 매입은 하락을 받치는 요인이다.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9월 291억원으로 코로나 이전 월평균 85억원의 3배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 집계에서 최근 3개월간 중앙은행의 월평균 금 매입은 91톤으로, 2022년 이전 월평균 17톤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시장의 단기 방향을 가를 변수로는 여전히 금리와 유가가 꼽힌다.

AI 요약
국제 금 현물 가격이 2026년 10월 23일(현지시간) 장중 온스당 3986.50달러까지 내려갔다. 400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7월 이후 처음이며, 올해 1월 고점보다 약 29% 낮은 수준이다.
당신이 좋아할만한 페이지
  • 0
  • 0
댓글 총 개